2007/07/31 16:14

KT의 공유기 제한에 대해..

KT의 공유기 제한으로 인해 예전부터 지겹도록 이어져 왔던 논쟁이 다시끔 들끓는 듯 싶다.

솔직히 말해서 본인은 KT의 그러한 정책이 웃기지도 않고 그냥 약아빠진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주제의 공정성을 위해 양측의 의견을 다시끔 정리 해 보도록 하겠다.

네티즌의 의견(본인의 의견도 포함)

중화요리집에서 자장면 한그릇을 주문 한 후에 둘 이상이 그 자장면을 나눠먹어도 아무런 제제를 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자장면 '한그릇' 만을 '나누어' 먹기 때문이다. 인터넷 회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런데 왜 KT에선 그런식으로 추가요금을 물리는지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PC 한대당 VDSL급이면 VDSL급, 광랜급이면 광랜급의 속도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요, 그저 한 회선을 쪼개서 사용하는 속도 그대로이면서 추가요금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T측에서는 이런 의견을 반박한다.

아파트에서 주차장을 1세대 당 1개씩 배정하여 배급을 했다. 하지만 어느순간인가 1세대에서 2대 이상의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1곳 이상의 주차장을 사용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 인터넷 회선도 마찬가지이다. 1회선에서 여러사람이 너무나 많은 트래픽을 사용하는 턱에 다른사람들이 제대로 된 회선속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추가요금을 물리는 것은 합당하다.

언뜻 보면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제대로 다시 생각해 보면 의문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KT에서 제대로 된 속도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는가?"

KT측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No 라고 할 것이다. 모든사람이 그 회선의 속도를 100%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이 있을테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요. P2P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나, mp3나, 애니메이션을 다운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사람들에게 그 속도를 충실하게 보장하기에는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인터넷 서핑만 하는데 광랜과 같은 고속의 속도가 필요하긴 하겠는가? ADSL 프리미엄의 속도라 해도 만족할 것이다.

결국 KT는 이런 라이트 유저 때문에 1회선당 속도를 100퍼센트 보장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지니(PDA, 스마트폰, Wi-Fi폰 노트북, PSP, 닌텐도DS 등) 그 회선을 공유해서 사용하게 되고, 그렇다보니 각각의 제품들은 트래픽을 그렇게 많이 소모하지 않지만 그 트래픽이 모이게 되면 회선을 제공하는 KT 입장에선 의외로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추가요금을 물려서 어느정도 제한을 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쯤되니까 울화통이 터지기 시작한다. 아예 애초부터 1회선당 속도와 트래픽을 100퍼센트 제공하고 있었으면 그런일도 없지 않는가. 자신들이 잘못한 일을 왜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인가? 소비자가 봉으로 보이는가? 여튼 정말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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